쉴만한 물가(칼럼)
교회 공간 운영
우리는 흔히 건물을 가리켜 “교회”라고 부릅니다. “교회에 간다”, “교회에서 모인다”는 표현도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이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이 교회입니다.
우리 강동정윤교회는 여러 개의 목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대교회가 가정에서 모였던 신약교회의 모습을 가능한 한 따르고자 노력하며, 작은 공동체인 목장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각각의 목장이 작은 교회라면, 그 목장들이 함께 모여 이루는 공동체가 바로 강동정윤교회입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여섯 개의 목장이 연합하여 하나의 교회를 이루고 있으며, 주일에는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교회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는 현재 상가 3층의 공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은 평일에도 지역사회를 섬기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지역 주민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편안하게 공간을 이용하며 고마움을 표현해 주십니다. 지역을 향해 열린 공간으로 사용된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섬김을 당연한 권리처럼 여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공동체가 선한 뜻으로 공간을 개방한 것인데, 이용에 제한이 생기거나 운영 방침이 변경되면 이해하기보다 불만을 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영화 속 유명한 대사인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이 떠오르곤 합니다.
교회 공간은 누구에게나 무조건 제공되는 공공시설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 공간의 일차적인 목적은 강동정윤교회 가족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지역 주민을 위한 섬김은 그 다음의 목적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운영 원칙과 목적에 맞지 않는 이용 요청에 대해서는 제한을 둘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이 부서실 역시 같은 이유로 당분간 개방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청지기로서 교회 공간을 관리하고 운영할 책임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운영위원회를 통해 건강한 원칙을 세우고, 교회의 목적에 맞게 공간을 사용해 나가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사랑으로 공동체의 지체들을 잘 섬기고, 동시에 지역사회도 선하게 섬겨 갈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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