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성경이 말하는 직분자
    2026-10-16 23:18:30
    유진우
    조회수   17

    성경이 말하는 직분자

    우리 교회는 설립 6년 차를 맞아 안수집사와 권사를 선출하려고 합니다. 교회가 세워지고 지금까지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온 성도들 가운데 교회를 더욱 책임감 있게 섬길 일꾼을 세우는 일입니다. 직분자를 선출하는 것은 교회가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참으로 뜻깊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교회의 직분자가 되어야 할까요? 우리는 흔히 교회에 오래 출석한 사람, 교회 일을 많이 한 사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조건들도 참고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경이 제시하는 기준입니다.

    디모데전서 3장 8~13절은 집사의 자격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정중하고, 일구이언하지 않으며,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않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특별히 10절에서는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직분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라, 신앙과 삶을 통해 검증된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6장 3절에서도 일꾼을 세우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을 택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고, 공동체 안에서 지혜롭게 행동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과 인격을 인정받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직분이 명예나 보상의 자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직분은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상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충성스럽게 섬기도록 맡기시는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을 받으려는 사람에게는 기꺼이 헌신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직분자를 선출하는 성도들에게는 영적인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번 선출을 통해 단순히 직분자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들을 섬기며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일꾼을 세우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직분을 받는 사람뿐 아니라 모든 성도가 함께 성경이 가르치는 성숙한 신앙을 추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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