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문화로 만듭시다
이번 컨퍼런스는 저에게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애쓰는 여러 교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왜 어떤 교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하게 세워지고, 또 어떤 교회는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도 열매가 오래 이어지지 못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깨달았던 것은, 성경적인 교회는 단순히 프로그램 몇 가지를 운영하는 교회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배와 목장, 삶 공부라는 세 축이 균형 있게 움직이고, 여기에 네 기둥인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의 존재 목적’, ‘보여 주어서 제자를 만드는 제자훈련 방법’, ‘목회자와 성도의 성경적 사역 분담’, ‘섬기는 리더십’이 교회 안에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좋은 방향과 비전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일회성 도전이나 행사에 머물러 있을 때는 지속적인 열매를 맺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얼마나 문화로 자리 잡았는가”였습니다. 성경적인 교회의 정신이 교회 안에 습관처럼 스며들 때, 사역은 억지나 부담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이 됩니다.
우리 공동체도 이 부분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섬기는 것이 자연스럽고, 본을 보이는 것이 익숙하며, VIP를 찾고 품고 공동체로 인도하는 일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교회의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바쁘고 힘든 일상 가운데서도 삶 공부를 배우고, 목장에서 실천하며, 매주 예배 가운데 말씀 앞에 결단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신앙의 흐름이 되어야 합니다.
문화로 자리 잡는다는 것은 결국 습관이 되었다는 의미와도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힘든 일도 반복되면 몸에 익고 자연스러워집니다. 운동도, 독서도, 기도도 그렇습니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가겠다는 열정이 한 번의 감동과 깨달음에서 끝나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 습관이 되고 더 나아가 공동체의 문화로 자리 잡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하나님 나라 확장에 더욱 귀하게 사용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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