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선명한 목적에서 나오는 힘
요즘 아이가 농구 만화책 『슬램덩크』를 다시 꺼내 읽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 그 만화를 손에서 놓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펼쳐 보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장면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농구 기술이나 승부의 긴장감이 아니라, 한 사람의 ‘목표’가 그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주인공들과 함께 등장하는 천재 슈터 ‘서태웅’은 일찍부터 미국 진출을 꿈꾸는 선수입니다. 그의 재능을 아끼는 ‘안감독’은 그를 붙잡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우선 우리나라 최고의 고교 선수가 되거라. 미국은 그때 가도 늦지 않다.” 막연한 동경과 조급함 대신,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이뤄야 할 분명한 목표를 제시해 준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서태웅은 달라집니다. 눈빛이 바뀌고,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이전에도 열심히 했지만, 이제는 방향이 분명해졌습니다. 막연한 꿈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선명한 목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목적이 선명해지자 집중력이 생기고, 집중력이 생기자 힘이 생깁니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지가 분명해질 때 가장 강해집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며 우리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성경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존재 목적이며,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명입니다. 프로그램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목적이 흐려지면 수단이 목적이 되고, 본질은 뒷전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보이는 것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 살아갑니다. 돈, 시간, 재능, 관계, 직장, 건강과 같은 보이는 것들은 모두 수단입니다. 그것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것입니다. 만일 수단이 목적이 되면, 우리는 쉽게 흔들리고 비교하며 낙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목적이 분명하면, 상황이 어렵더라도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목적과 수단을 분명히 구분할 때 하나님께서 오히려 수단을 더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물질의 축복도, 관계의 확장도, 사역의 기회도 바른 목적 위에 놓일 때 더욱 의미 있게 사용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목적이 분명한 사람을 통해 확장됩니다. 자기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필요한 자원을 맡기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눈빛은 어떠합니까? 혹시 막연한 바람과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다시 목적을 붙드십시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한 영혼을 위해, 제자를 세우기 위해 사는 인생이 되십시오. 선명한 목적이 있을 때 우리의 하루는 달라집니다. 일상의 선택이 달라지고, 시간 사용이 달라집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무수히 많은 기회와 수단을 물 붓듯이 부어 주십니다. 우리가 그것을 붙드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영원을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선명한 목적에서 나오는 힘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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