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하는 섬김
    2026-05-10 13:45:53
    유진우
    조회수   55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하는 섬김

    노회 시찰회에서 서기를 맡고 있습니다. 서기의 역할은 각 교회의 행정 서류를 검토하고 상회에 보고하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류를 접수하고 전달하는 일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목사님들도 실수하실 때가 있습니다. 서류가 누락되거나 형식이 맞지 않아 다시 받고, 다시 수정해서 제출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사람의 실수 때문에 교회와 노회 사무실을 여러 번 오가야 할 때 마음에 부담이 될 때도 있습니다. 시간과 에너지가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 일을 섬겨 드리고 나면 너무나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중에 똑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또 행정적으로 섬기는 일을 할 때면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려고 애씁니다. 차량을 운전하며 이동할 때도 찬양을 듣거나 유익한 강의를 오디오로 들으며 갑니다. 마치 ‘펀 드라이빙’을 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면 생각보다 덜 힘듭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같은 일도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영혼을 섬기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영혼을 섬기는 것이 늘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힘들고 벅차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섬겨도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VIP들을 생각하면 힘이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는 마음을 붙잡아야 합니다.

    의무적으로 감당하는 시찰의 행정적인 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즐겁게 할 수 있다면, 하물며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를 삼는 사역은 얼마나 귀한 일이겠습니까. 그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 안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세상에 재미있는 일은 대부분 힘든 일입니다. 운동도 힘들고, 공부도 힘들고, 좋은 관계를 세워가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안에 의미와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영혼을 섬기는 사역 속에서 영적인 의미를 발견한다면 힘에 부칠 때에도 즐겁게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믿음의 가족을 세우고, 세상으로 나아가 주님을 전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장 귀한 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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