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우리는 진짜입니다
영화 〈신의 악단〉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습니다. 북한 지도부가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기 위해 가짜 부흥 집회를 열려 할 때, 이를 총괄하던 관료가 실무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고조, 흉내만 내지 말고, 진짜처럼 하라우!”
그 말이 참 우스웠습니다. 아마도 보는 사람들이 최대한 진짜처럼 느끼게 하라는 뜻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흉내를 내는 것’과 ‘진짜처럼 하는 것’은 결국 같은 범주입니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꾸며도 본질이 가짜라면 여전히 가짜일 뿐입니다. 진짜처럼 보일 수는 있어도, 진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웃음을 유도하려는 영화의 대사가 오히려 진중하게 다가온 이유는, 우리 모두가 흉내와 노력으로 진짜를 만들어 보려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흉내는 결코 본질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진짜 그리스도인을 ‘거듭난 사람’이라 부릅니다. 거듭났다는 말은 ‘위로부터 났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다시 나게 하신 사람을 말합니다. 이것은 사람의 결단이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 안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난 자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보배롭고 귀한 존재입니다. 진짜는 진짜의 가치를 지닙니다.
신앙생활 역시 그렇습니다. 진짜라면 진짜의 향기가 납니다. 억지로 만들어낸 분위기가 아니라, 막을 수 없는 진실함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야 합니다. 믿음이 진짜이기에, 그 믿음이 맺는 열매도 진짜여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내가 진짜인가’를 애써 증명하는 시간이 아니라, 진짜이기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시간입니다.
진짜 신앙의 중요한 증거 중 하나는 ‘기쁨의 이유’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으로 삼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4장에서 우물가의 여인이 회심하는 장면을 보시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라.” 주님의 기쁨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잃어버린 한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그 일을 하시면서 배고픔조차 잊으셨습니다. 구원받은 사마리아 여인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물동이를 버려둔 채 동네로 달려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진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하늘의 기쁨에 동참하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땅의 기쁨이 아니라, 하늘의 기쁨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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