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김장을 통해 배우는 영성
지난주로 교회 김장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김장이 보통 일이 아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김장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일손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끄는 사람의 책임감도 있어야 합니다.
김장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배추와 양념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준비만 꼼꼼하게 잘 되어 있으면, 실제로 배추를 양념에 버무려 싸는 시간은 금방 끝납니다.
일손도 중요합니다. 일이 많더라도 힘을 합치면 금방 끝납니다. 김장하는 것을 보면서 돕는 손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임감 있게 이끌어 주시고, 열심히 도와주신 모든 성도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장을 다 마치고, 김장 김치를 가득 품고 쌓여 있는 김치통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을 갖는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신앙생활도 김장의 과정과 비슷합니다. 믿음과 신앙으로 준비된 사람이 맡겨진 사명에 열매를 거둡니다. 그러니까 “사역이 급한 게 아니라 사역을 위한 준비(훈련)가 급하다”라는 말이 딱 맞는 말입니다. 예수님도 30년 동안 사역을 준비하셨기에, 인류 구원의 역사를 3년간의 공생애로 완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준비의 기간이 길더라도 충실하게 훈련된다면, 실제 사역은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또, 신앙 생활은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함께 힘을 함해서 김장의 과업을 완성하듯이 ‘함께’ 해야 합니다. 밀어주고 끌어주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돌봐야 합니다. 잊지 마십시오. 세겹줄은 절대로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충성스러운 책임감이 있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끌고 나가는 힘은 책임감입니다. 주님이 내게 주신 신앙의 책임감이 혹간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책임감이 결국에는 나를 주님 곁에 있게하고, 나와 가정을 살리는 것을 봅니다.
김장과 같은 신앙생활은 깊은 영성에서 나옵니다. 섬김과 배려, 거룩한 책임감이 능동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그러면 거룩한 성령의 열매가 가득 담긴 영적 김치통이 우리의 삶과 가정, 공동체에 가득할 것입니다. 이제 사명 완수의 김치를 담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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