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말씀

인생은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잠언 16:9).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주님은 변함이 없으시며, 말씀을 이루실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신뢰에는 힘이 있습니다. 이지성 작가의 책 꿈꾸는 다락방에는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라는 메시지가 반복됩니다. 하지만 경험상, 생생하게 꿈꾼다고 해서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호수아 21장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레위 지파에게 성읍과 목초지를 나누어 주고, 하나님이 주신 땅에 본격적으로 거주하기 시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땅을 주셨기에 그곳에 거주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안식을 주셨기에 평안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분이십니다. 거할 곳을 주시고, 안식을 허락하십니다. 그렇기에 성도는 하나님의 공급하심 속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 21장의 마지막 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약속은 단 하나도 빠짐없이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선한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참되고 신실하며, 결국 성취됩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선한 말씀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2025년 첫날, 아내와 함께 양수리에 있는 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가족 단위로 모여 앉아 새해 계획을 나누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장성한 청년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무척 좋아 보였습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로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 한켠에 기대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멀게 느껴지지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우리에게도 저런 날이 오겠지!" 믿음 안에서 온 가족이 화목한 것은 하나님의 선한 말씀에 합당한 일입니다. 현실의 냉담함을 이기는 힘은 하나님의 선한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기대감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말씀이 우리 가정과 일터, 공동체 가운데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신앙 안에서의 기대감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일의 통로가 됩니다. 예수님도 언제나 회의적인 분위기를 경계하셨으며, 믿음과 기대를 요구하셨습니다. 신앙은 회의감과의 싸움입니다. 세상이 "그것이 가능하겠느냐?"라고 물을 때, 성도는 "하나님의 뜻이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한 말씀이 이루어지는 은혜를 경험하는 복된 2월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