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필요한 시대

요즘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마음은 ‘지혜로운 삶’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려면 하나님의 지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있으면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은 더욱 지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예전처럼 권위만으로 사람들을 이끌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교회 공동체에서도 지혜는 필수적입니다.

자녀를 양육할 때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이것이 옳으니 무조건 순종하라”고 하면 반발만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스스로 옳은 길을 선택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도 지혜가 요구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건강하게 세워지도록 여러 권면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모두 지혜가 필요한 일들입니다. 아내가 남편을 존중하도록 하는 일,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일,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일, 부모가 자녀에게 존중을 받는 일, 이 모든 것이 지혜가 필요한 일입니다.

교회 공동체에서도 지혜는 절실합니다. 교회는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곳입니다. 서로 다른 신앙의 색깔과 경험을 가진 성도들이 함께 사역하며 조화를 이루려면 반드시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어려움 속에 있는 영혼들을 돌보고,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기 위해서도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성경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잠 9:10)이라고 말씀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각자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는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교회마저 이런 갈등에 휩쓸려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사람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만 옳으시다!”라고 담대히 외치는 공동체입니다.

세상의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정치 지도자나 정책이 아니라, 복음을 통해 세상에 소망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복음을 굳게 붙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