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작지만 위대한 공동체
    2025-03-23 13:33:14
    유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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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위대한 공동체

    우리 교회는 작은 공동체입니다. 물론 크고 작음의 기준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우리보다 더 작은 교회도 있고, 겉보기에는 큰 교회도 스스로를 ‘작은 공동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작은 공동체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은 바로 ‘선교지 마인드’입니다. 선교지는 하나님 나라 확장의 최전선입니다. 성경을 보면 아브라함부터 사도 바울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여정이 바로 선교의 역사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처음에는 겨자씨처럼 작았지만 점점 자라나 지금은 극동의 작은 나라, 이 땅의 우리에게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이것은 백여 년 전, 복음을 들고 이 땅에 와 목숨 걸고 헌신한 선교사들의 수고 덕분입니다. 양화진 선교사 묘역에 가보면,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선교사님들이 많이 잠들어 계십니다. 그 중에는 풍토병으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교사 자녀들의 작은 무덤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희생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깊은 감동을 줍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누리고 안주하는 신앙이 아니라, 희생하고 섬기며 공동체를 세워가는 마음. 이것이 바로 선교지에서 살아가는 선교사의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마음을 주셨기에, 우리는 기꺼이 결단하고 도전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때로는 청소와 설거지 같은 작은 봉사부터 맡겨진 사명까지 책임 있게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우리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두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런 마음으로 신앙생활하는 성도들을 반드시 축복해 주실 줄 믿습니다.

    무엇보다 선교지에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은 사람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선교지 공동체의 생명줄입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감당할 힘도 더하여 주십니다. 오늘도 기도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섬김과 희생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모든 성도님들께 주님께서 크신 상을 예비해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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