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상처 입은 치유자
우리는 종종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서로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따뜻한 말이지만, 현실의 인생은 늘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꽃길만 이어지는 삶은 존재하지 않고, 그리스도인의 삶도 예외가 아닙니다. 믿음이 있다고 해서 고난이 비켜 가는 것은 아니며, 하나님을 따른다고 해서 아픔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고난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왜 하필 나입니까?”라는 질문이 뒤따릅니다. 이 질문은 인간적이면서도 신앙적인 질문입니다. 왜에 대한 궁극적인 답은 하나님께 있지만, 성경과 신앙의 경험을 통해 한 가지는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를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 곧 상처 입은 치유자로 사용하시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상처 입은 사람을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는 이는 그 아픔을 실제로 겪어본 사람입니다. 같은 눈물을 흘려본 사람, 같은 고통의 시간을 지나온 사람의 말에는 무게와 진정성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고린도후서 12장에서 자신의 ‘육체의 가시’를 고백하는데, 그 개인적인 고난의 고백은 오히려 많은 성도에게 깊은 위로와 소망이 되었습니다. 바울의 고난은 제거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그 연약함을 통해 교회를 살리셨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올 때, 이것이 필요해서 주어진 것임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나를 상처 입은 치유자로 사용하시기 위한 계획일지도 모릅니다. 고난을 가볍게 여기라는 말이 아니라, 의미 없는 불행으로 보지 말라는 권면입니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라는 초대입니다.
고난의 순간에 원망으로 무너지기보다, 믿음으로 감내하며 기도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처를 헛되이 사용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위로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우리 모두 그분의 손에 붙들린 운디드 힐러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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